이작가야의 Bible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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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반응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이따금 머릿속에 생각과 표현이 가득 차거나 격한 감정이 몰아치면 이런 순간을 한물간 표현으로 '영감'이라고 하는데 물론 그 충만감이 커다란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영감이 나를 완전히 지치게 하거나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혹은 공허감을 남겨 줄 때가 문제다. 그 상태에 이르면 나는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된다." 가득 차거나 몰아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살면서 가끔 경험하는 충만감이다. 반대의 일도 일어난다. 가득 차거나 몰아치지만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지치고 마음이 가라앉고 공허해진다. 살면서 가끔 경험하는 결핍감이다. 같은 감정이 같은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니 신기하면서도 답답할 노릇이다. 사람이 그러하다.   이작가..

Salon 2024.09.28

타인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모두가 각자의 전장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 비록 타인에게서 지옥을 마주할지라도 그에게 친절을 베풀라." 통찰이다. 본능을 넘어선 말이다. 호불호로 사는 삶은 쉽다. 불호를 불호로 대하는 건 쉽다. 불호를 호로 대하는 게 늘 어려울 뿐. 불호도 사연이 있을까. 거기까지 상상하는 게 늘 어렵다. 불호는 저 먼 다른 행성에서 온 존재 같다. 그러나 이 세상은 멀티버스가 아님을 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라 타인의 삶을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www.youtube.com

Salon 2024.09.28

독서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독자는 독서하는 순간 자기 자신에 대한 고유한 독자가 된다" 독서는 그야말로 책을 읽는 것. 책을 읽는 것은 또한 나를 읽는 것. 나를 읽는 것은 곧 타인을 읽는다는 것. 나는 타인과 세상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기에. 나를 통해 읽는 사람과 세상만이 진실하다는 사실. 그러니까 독서는 세 가지를 읽는 것. 나를 읽고 타인을 읽고 세상을 읽는 것. 그러나 세 개는 구분되지 않는 것.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www.youtube.com

Salon 2024.09.26

생각하다

2024년 9월 25일 수요일 "cogito(생각하다)의 어원이 '흩어져 있는 것들을 한데 모으다'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아우구스티누스 의 어떤 페이지에서 읽었습니다."  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생각이 많다고 말한다. '생각'이 여러 개의 파편을 모으는 행위라면, '많은 생각'은 얼마나 많은 파편을 모은다는 말이 되는가. 그러니까, 거짓말이었다. 나는 생각이 '많지' 않고 '생각한다'라고 말해야 했다. '잘' 생각한다는 것은 '잘' 모아내는 것이다. 생각을 잘 모으기 위한 도구로 기도와 독서를 추천한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www.youtube.com

Salon 2024.09.26

열정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또 다른 어느 선생님의 말마따나, 열정도 재능이기 때문이다. 고갈되지 않는 열정은 의지의 산물이 아니다." 이 말이 참 위로가 된다. 열정도 재능이라니.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회색에 가까웠고,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캐릭터였다. 뜨겁거나 차지 않았다. 그랬던 순간은 찰나와 같았다. 존경하는 선생님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며 이 사실을 깨달았다. 선생님은 몇 시간을 가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고 글 쓰기를 마다하지 않으셨다. 나도 욕구는 있어서 함께 책 읽기는 시작했으나 의지가 약하여 수면 속으로 깊이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 의지로만 안 되는 일이 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www.youtube.com

Salon 2024.09.24

주는 것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랑의 능동적 성격을 말한다면,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에리히 프롬은 떠다니던 사랑에 대한 정의를 바닥에 안착시켜 주었다. 특히 사랑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라는 말에서 그러했다. 그는 사랑은 활동이자 참여이며,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정의는 낭만적 사랑에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이다. 에리히 프롬이 말한 사랑의 정의를 받아들인다면 어느 누구도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내뱉진 못할 것이다. 정리해 보자. 사랑은 상대방의 일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일에 동참..

Salon 2024.09.24

외국어

2024년 9월 22일 일요일 "뛰어난 작가는 모국어를 외국어처럼 사용한다." 모국어를 외국어처럼 사용한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외국어를 대할 때처럼 단어의 뜻을 다시 생각하고 문장을 계속해서 의심한다는 말일까. 이렇게 문장에 정성을 다하고 더듬거리며 글을 써 내려간다면 좋은 문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익숙한 것을 낯선 시선으로 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사실 어쩌면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지 모른다. 익숙하다는 착각만이 있을 뿐.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www.youtube.com

Salon 2024.09.24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  책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펼칠 여유가 없었다. 물론 한번 읽고 다시 읽지 않아도 되는 책도 있다. 내 기준에 너무 쉽게 정답을 내려주는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하지만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을수록 새로운데 특히 고전이 그러하다. 두 번 이상 읽은 책이 얼마나 있나 돌아본다. 몇 권 없다. 독서란 양보단 질이라는 사실을 모르진 않으나 많은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을 쉽게 내려놓기 어렵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www.youtube.com

Salon 2024.09.24

[청파 Note / 이사야서 (13)] 참된 금식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

20240926 청파교회 새벽설교 참된 금식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부당한 결박을 풀어 주는 것, 멍에의 줄을 끌러 주는 것, 압제받는 사람을 놓아 주는 것, 모든 멍에를 꺾어 버리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니냐?" 7. 또한 굶주린 사람에게 너의 먹거리를 나누어 주는 것, 떠도는 불쌍한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헐벗은 사람을 보았을 때에 그에게 옷을 입혀 주는 것, 너의 골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포로에서 해방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58장입니다. 이사야서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사야서 56-66장에서는 이야기를 듣는 청자가 바뀌게 됩니다. 바로 이전까지(이사야서 40-55장)는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대..

Note 2024.09.24

변화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그렇다면 시간과 관련해서는 이런 일을 해야 하리라.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 변해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변하지 않으면 좋을 것들이 변하지 않도록 지켜내고, 변해야 마땅한데 변하지 않고 있는 것들이 변할 수 있도록 다그치기"  이 세 가지를 안다는 건 엄청나게 훌륭한 일이다. 삶에 있어서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기꺼이 변하게 받아들이고, 끝끝내 고집해서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켜내고 변해야 마땅한데 변하지 않고 있는 것들을 변하도록 노력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알고 세 가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변할 수밖에 없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고 고집부리는 것에는 무엇이 ..

Salon 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