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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잊을 수 있어 좋았던 제주

 

제주 책방, <어떤 바람>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타인에 대한 비판이 매일을 가득 채웠다. 벗어나고 싶었지만 계속 쫓아다닌 생각들. 직면하자니 숱한 감정들이 차오른다. 피하면 먼 길을 돌아, 돌아온다는 믿음 때문에 피하지 않고 바라보려 했던 내 안의 솟아나는 감정들. 상황은 유동적이고 그 상황에 맞춰 감정도 계속해서 바뀌어갔다. 그러다 피하는 것도 싸움의 일부라는 <순례자>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제주의 시간은 자책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리두기의 시간이었다. 


 

제주, <아끈다랑쉬> 오름에서
제주, "송악산 둘레길"에서
제주, <추사유배지>에서

 


"위협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선한 싸움을 이끄는 동안 이 말을 결코 잊어버리지 마세요. 또한, 공격을 하거나 도망을 가는 것도 싸움의 일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다만 싸움에 속하지 않는 것은, 두려움에 마비된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죠."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문학동네, p.176 


 

제주, <용두암 해안도로>에서

 

가만히, 마비된 채 있을 순 없었기에 맞서고 도망감을 반복한다. 무엇이 정답일지, 무엇이 나를 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해방시켜줄지 더 지켜볼 일이다. 

 

제주, <동백수목원>에서
제주, <곳곳>에서
제주, <빛의 벙커>에서-1
제주, <빛의 벙커>에서-2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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