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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갈렙, 한 사람의 선택

20191221 청파교회 새벽설교

갈렙, 한 사람의 선택

<여호수아 14장 6-15절>

6.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다가왔을 때에,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주님께서 나와 당신에 대하여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알고 계십니다.
7. 내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주님의 종 모세가 가데스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하였습니다. 나는 돌아와서, 내가 확신하는 바를 그에게 보고하였습니다.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나의 형제들은 백성을 낙심시켰지만, 나는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
9. 그래서 모세는 그 날 '네가 주 나의 하나님께 충성하였으므로, 너의 발로 밟은 땅이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유산이 될 것이다' 하고 맹세하였습니다.
10.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 일을 말씀하신 때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하며 마흔다섯 해를 지내는 동안, 주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나를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이제 나는 여든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11. 모세가 나를 정탐꾼으로 보낼 때와 같이, 나는 오늘도 여전히 건강하며, 그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힘이 넘쳐서, 전쟁하러 나가는 데나 출입하는 데에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12. 이제 주님께서 그 날 약속하신 이 산간지방을 나에게 주십시오. 그 때에 당신이 들은 대로, 과연 거기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은 크고 견고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만 한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는 그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13.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축복하고, 헤브론을 유산으로 그에게 주었다.
14. 그래서 헤브론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유산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른다. 그것은 그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기 때문이다.
15.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아르바였는데,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었다. 드디어 그 땅에 평화가 깃들었다.

 


새로운 인물, 갈렙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었던 ‘땅 분배’에 관한 이야기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완전 새로운 인물은 아닌데, 왜냐면 그의 이름이 민수기에 몇 번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갈렙’입니다.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민13:6)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격려하였다. "올라갑시다. 올라가서 그 땅을 점령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땅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민6:30) “그러나 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과 다르고, 또 전적으로 나를 따랐으므로, 나는, 그가 다녀 온 그 땅으로 그를 데리고 가겠고, 그의 자손은 그 땅을 유산으로 받을 것이다.” (민14:24)]

가나안의 동쪽 땅 분배를 마무리한 여호수아는 이제 요단 서편으로 눈을 돌립니다. 아직 훨씬 많은 지파가 자신들이 살 땅을 분배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땅 분배에 들어가기에 앞서, 새로운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갈렙’입니다. 

그는 길갈에 머물고 있는 여호수아를 찾아옵니다. 그러고는 과거 모세가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여호수아에게도 들려줍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부정적인 정탐꾼들

그는 먼저 가데스바네아에서 있었던 일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정탐꾼의 일을 맡았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정탐꾼으로 차출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모세는 갈렙을 포함해 여러 사람을 가데스바네아로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돌아와서 그곳에서 듣고 본 것을 전달하게 되는데, 대부분 가데스바네아에서 본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갈렙은 좀 달랐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보고 듣고 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느낀 개인적인 소견까지 덧붙여 이야기했습니다. 그곳에 갔던 대부분 정탐꾼은 부정적인 소견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민수기에서는 가데스바네아로 정탐 간 대부분의 사람은 그곳에 있는 이들이 자신들보다  강하며, 그곳에서 본 백성들의 키가 장대같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을 볼 때에 마치 메뚜기처럼 볼 것 같다며 매우 위축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갈렙 향한 여호수아의 축복

그러나 갈렙은 달랐습니다. 그는 그 땅을 보는 시각이 남들과 달랐습니다. 물론 그가 유별나지 않았다는 건 아닙니다. 그에게는 한 가지 유별난 점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이었냐면 바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아주 굳건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근거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주님의 종 모세가 가데스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하였습니다. 나는 돌아와서, 내가 확신하는 바를 그에게 보고하였습니다.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나의 형제들은 백성을 낙심시켰지만, 나는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 (7-8) 

남들이 아무리 상황을 부정적으로 본다 해도, 갈렙은 그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에 의지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열심을 다하는 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도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서 갈렙을 축복합니다. “네가 주 나의 하나님께 충성하였으므로, 너의 발로 밟은 땅이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유산이 될 것이다.” (9) 

하나님 약속의 성취

세월이 흘러, 이제 그의 나이 85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광야의 시간을 보냈고, 주님의 약속하심으로 아직 살아 있었으며, 여전히 힘이 넘쳐 건강했습니다. 이제 그는 주님께서 약속하셨던 그 약속을 더 늦기 전에 성취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받을 ‘약속의 땅’을 여호수아에게 이야기하는데,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갈렙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을 향한 그의 충성심을 알고 있던 여호수아는 그를 축복하며 땅 한 곳을 분배해 줍니다. 그곳의 이름이 바로 ‘헤브론’입니다. 여호수아는 갈렙이 가나안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헤브론’이란 땅을 유산으로 주었습니다. 긴 세월 수고하며 지낸 갈렙이 드디어 ‘하나님 약속’의 성취를 보게 된 것입니다. 

갈렙이 있었기에

여러분께서는 갈렙이 어디 사람인지 잘 아실 겁니다. 갈렙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입니다. 이 ‘그니스’는 ‘그나스’
의 후손을 뜻하는데, 이 ‘그니스’는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이방 민족 즉, 이방 소수민족을 가리킵니다. “바로 그 날, 주님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이집트 강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기까지를 너의 자손에게 준다. 이 땅은 겐 사람과 그니스 사람과 갓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르바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을 다 포함한다."” (창15:19-21) 

 

[“엘리바스가 낳은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이다.” (창36:11)]


①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갈렙은 이스라엘 민족도 아니고 이방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섬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훨씬 굳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갈렙의 위대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보여준다 생각됩니다.  

② 그뿐 아니라, 그의 믿음이 땅의 변화마저 가져오게 됩니다. 그가 여호수아로부터 받은 땅의 원래 이름은 헤브론이 아니었습니다. 전혀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 그 이름이 ‘기럇아르바’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럇아르바’는 거대 민족이었던 ‘아낙’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이었던 ‘아르바’라는 자의 이름을 따와서 지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방 민족의 이름이 갈렙을 통해 ‘헤브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참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③ 그리고 이 모든 일의 결과가 14장 마지막 구절인 15절에 나타나는데요. 그 결과는 “그 땅에 평화가 깃들”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결국, 성경은 갈렙을 통해 우리에게 이것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또는 하나님을 향한 한 사람의 믿음이 얼마나 굳건하냐에 따라 ‘역사의 방향’이 정해지게 된다는 것 말입니다. 

갈렙은 이방 민족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굳건하여 남들이 하나님을 의심할 때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의 결과가 땅의 분깃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땅의 평화까지 가져오게 됐습니다. 

이 시간 잠시 우리를 돌아봅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 편에 선 사람인지 또는 나는 삶의 불안함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는지 또는 내가 있는 곳에 하나님의 평화가 있는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이 선택이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선택인지 고민해보고 또 그 고민을 살아 내보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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