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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책, 사사기

20211210 청파교회 새벽설교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책, 사사기

 

<사사기 17-21장>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미가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누군가가 은돈 천백 냥을 훔쳐 갔을 때에, 어머니는 그 훔친 사람을 저주하셨습니다. 나도 이 귀로 직접 들었습니다. 보십시오, 그 은돈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내가 그것을 가져 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주님께서 너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 그는 은돈 천백 냥을 어머니에게 내놓았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나의 아들이 저주를 받지 않도록, 이 은돈을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 이 돈은 은을 입힌 목상을 만드는 데 쓰도록 하겠다. 그러니 이 은돈을 너에게 다시 돌려 주마." 그러나 미가는 그 돈을 어머니에게 돌려 주었다. 그의 어머니가 은돈 이백 냥을 은장이에게 주어, 조각한 목상에 은을 입힌 우상을 만들게 하였는데, 그것을 미가의 집에 놓아 두었다. 미가라는 이 사람은 개인 신당을 가지고 있었다. 에봇과 드라빔 신상도 만들고, 자기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유다 지파에 속한 유다 땅 베들레헴에 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그는 레위 사람으로서 그 곳에서 잠시 살고 있었다. 그 사람이 자기가 살던 유다 땅 베들레헴을 떠나서 있을 곳을 찾다가, 에브라임 산간지방까지 와서, 미가의 집에 이르렀다. 미가가 그에게 물었다. "젊은이는 어디서 오시는 길이오?"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사는 레위 사람인데, 있을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미가가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 집에 살면서, 어른이 되어 주시고, 제사장이 되어 주십시오. 일 년에 은돈 열 냥을 드리고, 옷과 먹거리를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 젊은 레위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 젊은 레위 사람은 미가와 함께 살기로 하고, 미가의 친아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다. 미가가 그 레위 사람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우니, 그 젊은이는 미가 집안의 제사장이 되어, 그의 집에서 살았다. 그래서 미가는, 자기가 이제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화려했던 사사 시대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사사기 말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요. 다음 주부터는 새벽말씀 본문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1장부터 순서대로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본문은 사사기 17장인데, 마지막 장인 21장까지 가볍게 살펴보고 말씀을 마칠까 합니다.  

 

왕이 없던 시절, 이스라엘은 열 두 명의 사사의 통치를 받습니다. 첫째 사사였던 옷니엘을 시작으로 마지막 사사인 삼손에 이르러, 그 화려했던 시대의 막이 내립니다. 그래서 오늘 함께 읽은 17장부터는 더 이상 사사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사가 없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알아서 잘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또 그렇지가 못합니다. 마지막까지도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발생합니다. 

 

사사기 17장: 미가와 젊은 제사장

 

17장에 들어서자 갑자기 새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에브라임 산간 지방에 살고 있던 미가입니다. 그는 과거 어머니의 돈 은 1,100냥을 훔친 적이 있었고, 이 사실을 몰랐던 그의 어머니는 자기 돈을 훔쳐간 사람을 저주했었습니다. 돈을 가져간 범인이 자기 아들임을 알게 된 어머니는 저주를 철회하기 위해 아들이 다시 갚은 그 돈을 주님께 바치기로 합니다. 그런데 좀 엉뚱한 것은 주님께 바친다고 하면서, 그 돈으로 은을 입힌 나무 우상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우상은 앞으로 미가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시 새 인물이 등장하는데, 베들레헴에 살던 레위 출신의 한 젊은이가 미가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 젊은이를 본 미가는 자신이 모든 것을 제공할 터이니 자기 집에 머물며 제사장이 되어달라고 청합니다. 그렇게 그 젊은 레위인은 미가의 집 제사장이 되었고, 미가는 레위 출신의 제사장이 자기 집에 있으니 주님께서 복을 주실 거라고 믿게 됩니다. 바로 여기까지가 17장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사사기 18장: 단 지파와 라이스-단

 

18장에는 단 지파가 등장합니다. 단 지파는 계속된 주변국의 위협과 전쟁으로 자기 몫의 땅을 갖지 못한 지파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정착할 땅을 찾기 위해 다섯 사람을 뽑아 정찰을 보냅니다. 그러다 그들은 미가의 집에서 하루 묵게 되고, 그곳에 있던 레위 출신의 제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 다섯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길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레위 사람의 말에 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그들은 미가의 집을 떠나 라이스라는 곳에 도착합니다. 평화롭고 안전한 마을 라이스를 발견하는 그들은 그곳을 자신들이 터전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6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라이스로 향합니다. 그곳으로 향하던 중 다시 미가의 집에 들른 군사들은 레위 출신의 제사장을 꼬드깁니다. 한 가정의 제사장이 아닌 한 가문의 제사장이 더 낫지 않겠냐며 그를 유혹합니다. 그 제안이 맘에 들었던 레위 사람은 집에 있던 나무 우상을 들고 그들을 따라 나섭니다. 미가는 이 사실을 알게 됐지만, 아무 힘도 쓸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단 지파 사람들은 평화로운 마을 라이스로 쳐들어가 그곳의 백성들을 죽이고 성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그 성의 이름을 라이스에서 으로 바꿔버립니다. 그렇게 단 지파 사람들에 터를 잡게 되었고, 미가의 집에서 가져온 우상 또한 그대로 두었습니다. 

 

사사기 19장: 기부아 사건과 이스라엘의 분노

 

19장에는 다른 한 레위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미가가 살고 있는 에브라임의 어느 한 산골에서 지냈습니다. 그는 그리 멀지 않은 곳 베들레헴에서 한 여인을 데려와 자신의 아내로 삼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로 화가 난 아내는 자기 친정집인 베들레헴으로 가 네 달 동안이나 머물렀습니다. 남편은 그녀의 마음을 달래고자 자신의 종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향합니다. 무사히 아내를 만난 레위 사람은 장인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그곳에 사흘 머물게 됩니다. 4일 째 되는 날, 그는 떠나려고 했으나 장인의 융숭한 대접에 못 이겨 며칠을 더 머물게 됩니다. 다섯째 날, 겨우 장인의 환대에서 벗어난 그는 아내와 함께 느지막이 베들레헴을 떠납니다. 

 

해가 많이 저물고 있었기에 그들은 하는 수 없이 베냐민 지파의 땅 기부아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기부아 사람들은 그 레위 사람 일행을 집으로 맞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밭에서 돌아오던 한 노인의 초대를 받게 되는데, 이다음에 펼쳐질 상황이 저희를 좀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창세기의 <소돔과 고모라> 사건과 아주 비슷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노인의 집에서 다함께 쉬고 있는데 한 무리의 사내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노인의 집에 온 레위 남자와 관계를 좀 해야겠다고 말하며 그를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노인은 손님들에게 이런 짓을 하지 말라며, 자신의 딸과 이 레위 사람의 아내를 내어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내들은 거절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레위 사람은 자신의 아내를 사내들에게 내어주었고 그 남자들은 그 여인을 욕보이게 됩니다. 결국 레위 사람의 아내는 숨을 거두게 되었고, 남편은 죽은 아내를 고향으로 데려와 열 두 부분으로 나눈 뒤 이스라엘의 온 지역으로 보냅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을 엄청난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사사기 20-21장: 베냐민 지파와 야베스 사람 멸망, 회복

 

20장은 이스라엘의 전쟁 이야기입니다. 온 이스라엘 자손은 미스바에 모입니다. 모든 지도자와 병사들도 모였습니다. 그들은 레위 사람의 아내의 죽음을 두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합니다. 결국 그들은 기브아를 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파가 먼저 그곳으로 향할지 제비를 뽑습니다. 사실 기브아는 베냐민 지파 소속으로 같은 이스라엘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투를 벌이기 전에, 대체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이 누구인지 그 불량배들을 내어달라고 회유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계획대로 모든 이스라엘은 기브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연합군이 두 번이나 베냐민 지파에게 패배를 했습니다. 연합군은 사기를 잃었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결국 베냐민 지파를 무찌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동족이었던 베냐민 지파가 사라지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21장은 승리는 거두었지만, 마음이 약해진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이 일을 수습해 가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에는 매우 엄격하면서도 흥미로운 맹세 한 가지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모이기로 한 (총회의) 날, 만약 참석하지 않으면 불참한 동족을 냉정하게 죽이기로 한 것이 바로 이 맹세입니다. 그런데 총회의 날, 길르앗의 야베스 사람들이 한 명도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연합군길르앗으로 쳐들어가 모든 사람을 죽인 뒤, 아직 남자와 동침한 적이 없는 처녀 400명만 살려서 데려 옵니다. 그리고 그녀들을 베냐면 자손들을 실로에서 열리는 한 축제를 통해 서로 연결시켜줍니다. 결국 베냐민 자손야베스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의 세심한 배려로, 후손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까지가 사사기 17장부터 마지막 장인 21장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죄악과 회복, 전쟁과 평화가 끊이지 않았던 사사기 스토리는 하나님의 엄중함과 자비, 인간의 욕심과 화해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다음 이 시간에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함께 새롭게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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