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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열왕기상 (2)] 가슴 뛰는 이야기

20230119 청파교회 새벽설교

 

가슴 뛰는 이야기

 

<열왕기상 8장 10-13절> 

 

10.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주님의 성전에 구름이 가득 찼다. 

11.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성전을 가득 채워서, 구름이 자욱하였으므로, 제사장들은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12. 그런 가운데 솔로몬이 주님께 아뢰었다. "주님께서는 캄캄한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3. 이제 주님께서 계시기를 바라서, 이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이 집은 주님께서 영원히 계실 곳입니다."

 

 

솔로몬이 느낀 환희와 감동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열왕기상 8장입니다. 솔로몬하늘과 땅의 모든 축복을 받은 왕이었습니다. 하늘로부터는 하나님의 보호와 적극적인 후원을 받았고, 땅으로부터는 부귀와 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왕이 되고 나서의 솔로몬은 겸손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열왕기상 8장은 열왕기상 안에서 매우 긴 장에 속합니다. 66절까지 기록되어 있는 이 열왕기상 8장솔로몬이 느낀 환희와 감동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성전 건축이 끝난 후, 언약궤가 자신의 성전에 옮겨지게 되면서부터 환희에 차게 되는데, 바로 그 감동의 이야기가 8장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 기쁨과 감동을 백성들과 함께 나눕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

 

8장의 이야기잘 건축된 하나님의 성전언약궤가 옮겨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언약궤는 한 때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지만, 다시 되찾은 다음(삼하4-6장), 다윗이 이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삼하6장). 그리고 다윗 사후, 이 언약궤역사상 가장 성대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솔로몬 성전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다윗이 진행한 일을(삼하6장) 아들 솔로몬이 완성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성전은 이제부터 회막이 감당했던 일들을 해나가야 합니다. 회막의 일위임됐다는 징표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구름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성전에 가득했습니다. 성전은 이제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처가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기도

 

이어서 솔로몬감동에 차 긴 기도를 시작합니다. 온 백성은 성전 뜰에 모였고, 솔로몬은 여호와의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54). 그는 먼저 긴 기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이 그동안 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해왔는지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곧장 뭔가를 바라는 청원의 기도를 드리지 않고, 먼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부르며, 그분을 기도의 자리에 모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기도합니다. 솔로몬은 가장 먼저 백성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지혜롭게 판결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백성들 사이에서 선악이 분명하지 않은 범죄가 일어날 경우,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의롭고 정직하게 판결해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이 기도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개인적인 기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 적에게 패배했을지라도성전에서 기도할 때 들으시고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 기도는 솔로몬이 백성들을 대신해서 드린 기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솔로몬은 만일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여 이 땅에 가뭄이나 기근 혹은 갖가지 재앙이 내릴 경우, 이 성전을 향하여 회개할 때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해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는 백성들의 터전을 지키시고 보존하여 주실 것간청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솔로몬은 이방인들이 성전을 향해 드리는 기도나 혹은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밖에서 기도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솔로몬의 이 기도외세의 침입으로 인해 포로로 잡혀갈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의 기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축복과 성전 봉헌식 

 

하나님께 긴 기도를 마친 솔로몬온 회중을 향해 큰소리로 축복합니다. 백성을 향한 축복은 과거에 이스라엘 돌보신 그 언약의 하나님께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조상들에게도 그러했듯이, 지금 이 백성들과도 함께하여주시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렇게 긴 연설과 기도와 축복을 마친 솔로몬은 곧장 성전 봉헌식을 시작합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은 엄청난 양의 제물을 바침으로, 주님께 성전을 봉헌합니다. 봉헌식의 규모는 가히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의 규모라고 할 수 있으며, 그 규모에 걸맞게 봉헌식이 이뤄지는 공간 또한 거룩하게 구별됐습니다. 장대한 성전 봉헌식은 14일간 치러집니다. 

 

열왕기상 8장의 이야기는 성전 봉헌식까지 마치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생기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믿음의 길을 걷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하나님자신의 하나님으로 믿었고, 그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였고, 백성들을 대표해 하나님의 도움과 자비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축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전을 주님께 바치는 장대하고 장엄한 봉헌식 또한 거행했습니다. 이 정도면 가히 하나님솔로몬 시대에 가장 큰 영광을 받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그는 인생 후반기에 주님 앞에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이방 아내들의 유혹에 넘어가 우상을 숭배하기도 하고(11:1-13) 또 북쪽 지파들을 강제 부역에 동원시켜(11:28)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사가들솔로몬 시대를 황금기, 즉 이스라엘이 존경받는 나라로서 평화를 누리며 번영을 이루던 시기로 묘사합니다. 솔로몬의 통치 시기곧 이스라엘의 오랜 평화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차분히 읽어도 가슴이 뛸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의 기도감동적으로 다가오고, 백성들을 향한 그의 축복 메시지도 솔로몬의 진심이 묻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오늘 본문인 열왕기상 8장을 읽으며, 주님 주시는 생기 혹은 생동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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