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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에세이] 사진이 건넨 인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최근 생애 첫 카메라를 장만했는데, 구매 과정은 매우 충동적이며 즉흥적이었다. 하지만 잘 나가는 대표 브랜드를 마다하고 조금은 변방의 카메라를 장만하게 된 것은 다분히 때문이었다. 1편에서 이효리가 찍고 그녀가 찍힌 사진들이 내가 원하는 사진의 결과물들이었다. 사진을 무작정 잘 찍고 싶은 욕망보다 내가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었고 이 마음이 곧 루믹스Lumix gx9과 20mm 단렌즈 조합을 사게 만들었다. 일상을 필름 감성의 느낌으로 담고 싶었다. 물론 카메라 구매기를 쓰려는 것은 아니다. 요즘, 출근을 하거나 지인을 만날 일이 생기면 무조건 카메라를 챙겨 나간다. 실력이 없다면 연습만이 답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사소한 순간이라도 담고자 카메라를 들고 다..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슬로브핫 딸들의 용기 20200201 청파교회 새벽설교 슬로브핫 딸들의 용기 1. 요단 강 서쪽 땅 일부는 요셉의 맏아들인 므낫세 지파가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가졌다. 길르앗의 아버지 마길은 므낫세의 맏아들이며 전쟁 영웅이었으므로, 요단 강 동쪽에 있는 길르앗과 바산을 이미 자기의 몫으로 차지하였다. 2. 요단 강 서쪽 땅은 므낫세의 남은 자손 가운데서 아비에셀과 헬렉과 아스리엘과 세겜과 헤벨과 스미다와 같은 이들의 가문이 차지하였다. 이들은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남자 자손으로서, 가문을 이룬 이들이다. 3. 므낫세 자손 가운데 슬로브핫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므낫세의 아들 마길은 길르앗을 낳았고, 길르앗의 아들 헤벨은 슬로브핫을 낳았는데, 슬로브핫은 딸만 낳았으며, 아들이 없었다. 그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하나님의 시선 20190817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의 시선 1. 이스라엘 자손이,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잘못 다루었다. 유다 지파에서,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가져 갔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셨다. 2.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베델 동쪽 벳아웬 곁에 있는 아이 성으로 사람들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고 지시하니,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 성을 정탐하였다. 3.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돌아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모든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천 명이나 삼천 명만 올라가도 아이 성을 칠 수 있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성을 치느라고 다 수고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성 ..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3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그 놀라우신 이름에 따라, 우리를 향해 ‘하나’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린 세상을 사는 동안, 하나가 되기보단 둘 이상의 존재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렇게 서로 멀어져 버린 우리는 각자의 고독한 섬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가닿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그래서 우리는 때론 공허하고 외로웠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외로움의 감옥에서 나가는 방법을 우리는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기를 주저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먼저 나의 마음 문을 열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내보인다는 것이 결코.. 더보기
[기도] 4월의 기도, 4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듯, 어제의 고단했던 하루가 오늘 하루의 설렘을 깨뜨리지 못함을 경험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가 매일 밤 잠에 들고, 아침마다 다시 깨어나듯, 날마다 주님의 부활을 경험하고 그 기쁨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우리가 주님의 부활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21일에 있었던 가슴 아픈 소식 때문입니다. 저 먼 나라, 스리랑카에서 연쇄 폭발 참사가 발생해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님, 이 헤아릴 수 없는 아픔과 혼돈 가운데, 주님의 위로와 자비가 있게 하소서. 이스라엘의 한 시인(예후다 아미차이)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가 옳다고만 여기는 곳에서 꽃들이 피어나지 않는다."라고 ..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삶의 몫을 잊지 마라 20190410 청파교회 새벽설교 삶의 몫을 잊지 마라 11. "진을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알리시오. 양식을 예비하고, 지금부터 사흘 안에 우리가 이 요단강을 건너,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소유하게 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시오." 12. 여호수아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 말하였다. 13.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이르기를,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요단 강 동쪽의 이 땅을, 당신들이 편히 쉴 곳으로 주실 것이라고 하였으니, 당신들은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14. 당신들의 아내들과 어린 아이들과 집짐승들은,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땅에 머물러 있게 하십시오. 그러나 당신들의 모든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당신들의 동..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가나안을 살아내십시오 20190409 청파교회 새벽설교 가나안을 살아내십시오 1. 주님의 종 모세가 죽은 뒤에, 주님께서, 모세를 보좌하던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2. "나의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스라엘 자손 곧 모든 백성과 함께 일어나, 요단 강을 건너서, 내가 그들에게 주는 땅으로 가거라.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대로, 너희 발바닥이 닿는 곳은 어디든지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4. 광야에서부터 레바논까지, 큰 강인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헷 사람의 땅을 지나 서쪽의 지중해까지, 모두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다. 5. 네가 사는 날 동안 아무도 너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하였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하며,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겠다. 6. 굳세고 용감하여라. .. 더보기
[쓰임 Note]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건 20190217 쓰임교회 마지막 주일설교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건 5. "나 주가 말한다. 나 주에게서 마음을 멀리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지하며,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6. 그는 황야에서 자라는 가시덤불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소금기가 많아서 사람이 살 수도 없는 땅, 메마른 사막에서 살게 될 것이다." 7. 그러나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8. 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그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길 빕니다. .. 더보기
[에세이] 춤추는 별과 혼돈 그대들에게 말하거니와,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누구도 춤추는 별을 낳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건 각자의 몫이자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이 땅에 던져졌고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기에 생의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생이 주는 무거움이자 원동력이다. 누구나 혼돈보단 안정을 좋아한다. 혼돈이 주는 불안함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의 엉뚱함은 여기서 드러난다. 안정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간은 고립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그럼 혼돈이라는 말에 어떤 열쇠가 담겼단 말인가? 혼돈을 간직한다는 게 뭘까? 새로운 것을 마주하고 도전하고 부딪치며 자신을 낯선 것에 노출시키는 것, 위험과 모험을 감행.. 더보기
[에세이] 영화 ‘Youth’ 그리고 젊음 ​“저 산을 봐봐. 젊었을 때는 이렇게 모든 게 가까워 보여, 미래니까. 반대로 이렇게 봐봐. 늙으면 모든 게 이렇게 멀게 보여, 과거니까” 영화, ​​ 영화는 젊음을 이렇게 비유한다. 망원경을 정방향에서 보면 멀리 있는 것이 가까워 보이지만, 거꾸로 잡고 볼 때는 가까이 있는 것마저 멀리 보인다. 영화는 젊음이란 무엇인지, 젊음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황을 여럿 연출한다. 그곳에서 발견한 젊음의 흔적 몇 가지를 기록해본다. 1. 용기, 감정, 체면: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는 하지만 며칠 째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는 부부. 결국 먼저 ‘용기’를 낸 부인이 아무 말 없이 식사 중인 남편의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은 묵혀왔던 ‘감정’을 터뜨리게 된다. 인생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던 두 부부는 ‘체면’을 버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