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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쓰임 Note] 사랑한다 하면서도

20150503 쓰임교회 예배 설교

 

사랑한다 하면서도

 

<요한복음 15:1-8>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내게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잘라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그 말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6.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 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Lumix gx9 / 20mm]

5월은 가족의 달

 

오늘 이렇게 주님의 전에 나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5월은 가족의 달입니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아무리 어둡다하여도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거나 또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을 낳아주신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코끝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부모의 사랑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참 신비로운 건 지금 이 자리에 3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 감사하고 기쁠 따름입니다.

 

스승을 혈연관계로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참다운 스승은 피의 온기와 같은 것들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스승 또한 하나의 가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만 보아도 5월은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해 줍니다. 이 따스한 한 달, 가족을 생각하며 웃을 일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출발점

 

오늘 우리가 함께 읽진 않았지만 요한1서 4:7-10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또 사랑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함께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이 자기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주신 것입니다.
10. 사랑은 이 사실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며 사십니까? 인생을 정의하는 하나의 단어를 고르라면 저는 ‘사랑’이란 단어를 고르겠습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은 어떤 단어로 인생을 정의내리고 싶으신지요? 이 ‘사랑’이라는 것에 관해서 요한1서의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한1서는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말합니다. 사랑의 유래와 출처를 하나님께 두고 있습니다. 또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그들은 하나님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 사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는 계획 속에 가장 확실히 드러납니다. 사랑이 시작된 출발점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의 속죄에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정리하자만 사랑은 속죄를 이루고자한 하나님에게 그 시작이 있으며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고 계시다면 여러분은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십니다.

 

사랑하며 사는 것의 어려움

 

하지만 우리는 잘 압니다. 사랑하며 사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랑을 주었더니 돌아오는 것은 감사가 아니라 원망일 때도 있고, 사랑하고자 마음먹었지만 상대의 자기중심적인 말과 행동 때문에 그 마음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랑은 반드시 희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온전한 사랑이란 나를 비운 곳에 상대를 채워 넣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아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사랑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땅에 복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열매

 

그럼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아무런 행동과 실천도 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 사람은 사랑하며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며 사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눈입니다. 한 사람의 존재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는 이들은 가까운 사람들일 것입니다.

 

오늘 이정숙 권사님을 통해 들었던 요한복음은 ‘포도나무의 비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말씀 드렸듯이, 요한복음은 비유로 가득 찬 말씀뭉치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유하신 일곱 가지 비유 가운데 오늘의 비유는 마지막 여덟 번째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본인을 일러 ‘나는 참 포도나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게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잘라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손질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 있어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15:1-5)’

 

우리를 가지에 비유하시며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다 잘라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이라 부르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열매를 맺는 방법은 자신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 분과 가까이 지내야 합니다. 그 분께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그분이 마음에 받아들인 빛을 우리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이 믿는 하나님을 우리도 함께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영양공급원인 주님과 가까이 지내야 합니다.

 

열매 맺기 위한 길

 

결국 사랑은 열매를 맺습니다. 온전한 사랑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는 삶에서 사랑의 열매를 맺고 살아갑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열매 없는 삶을 살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정말 어려운 길입니다. 사랑하며 살아가는 그 길이 말입니다.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너무나도 좁고, 그 길이 비좁아서, 그것을 찾는 이가 적다.(마7:14)’고 까지 말씀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길 걸어가야 합니다. 더디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걸어가야 합니다. 그 여정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반드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이 오늘 이곳에 오신 여러분들의 삶 속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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