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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다시 넘어졌지만

20201022 청파교회 새벽설교

 

다시 넘어졌지만

 

<사사기 8장 1-35절>

 

1.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는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실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그들이 기드온에게 거세게 항의하니,

2.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이 떨어진 포도를 주운 것이 아비에셀이 추수한 것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3. 하나님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기드온이 이 말을 하니,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다.

4. 기드온이 그가 거느리는 군사 삼백 명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너, 지친 몸이지만 계속 적들을 추격하였다.

5. 기드온은 숙곳에 이르렀을 때에 그 곳 사람들에게 사정하였다. "나를 따르는 군인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덩어리를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6. 이 말을 들은 숙곳의 지도자들은 "우리를 보고 당신의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세바와 살문나가 당신의 손아귀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고 비아냥거렸다.

7.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하였다. "좋소! 주님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나의 손에 넘겨 주신 뒤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을 찌르고야 말겠소."

8. 거기에서 기드온이 브누엘로 올라가, 그 곳 사람들에게도 같은 사정을 해보았지만,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았다.

9. 그래서 그는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안전하게 성한 몸으로 돌아오는 날, 이 망대를 헐어 버리고 말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 때에 세바와 살문나는 겨우 만 오천 명의 군대를 데리고, 갈골에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사막 부족의 군대 가운데서 살아 남은 자들인데, 이미 칼 쓰는 군인 십이만 명이 전사하였다.

11. 기드온은, 장막에 사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동쪽으로 노바와 욕브하까지 올라가서, 방심하고 있던 적군을 기습하였다.

12.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가 또 도망치니, 기드온이 그들을 추격하여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온 군대를 전멸시켰다.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길에서 전쟁을 마치고 오다가,

14. 숙곳 사람 젊은이 한 명을 포로로 잡아서 캐물으니, 그 젊은이가 일흔일곱 명이나 되는 숙곳의 지도자들과 장로들의 명단을 적어 주었다.

15. 기드온은 숙곳에 이르러 그 곳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기 세바와 살문나가 있다. 너희는 나에게 '우리를 보고 당신의 지친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세바와 살문나가 당신의 손아귀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면서 나를 조롱하였다."

16. 기드온은 그 성읍의 장로들을 체포한 다음에, 들가시와 찔레를 가져다가, 숙곳 사람들을 응징하였다.

17. 그리고 그는 브누엘의 망대도 헐고, 그 성읍 사람들을 죽였다.

18. 그런 다음에 그는 세바와 살문나에게 물었다.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들은 당신처럼 하나 하나가 왕자와 같았습니다."

19.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난 형제들이다. 주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너희가 그들을 살려 주기만 하였더라도 내가 너희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20. 기드온은 맏아들 예델에게, 어서 그들을 죽이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직 어리고 두려워서 칼을 뽑지 못하였다.

21. 그러자 세바와 살문나가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사내 대장부답게 네가 직접 우리를 쳐라."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쳐서 죽이고, 그들이 타던 낙타의 목에서 초승달 모양의 장식을 떼어 가졌다.

22. 그 뒤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 주셨으니, 장군께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대를 이어 아들과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23. 그러나 기드온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아들도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주님께서 여러분을 다스리실 것입니다."

24. 기드온은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각 사람이 얻은 전리품 가운데서 귀고리 하나씩을 나에게 주십시오." 미디안 군은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모두 금 귀고리를 달고 있었다.

25. 그들은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겉옷을 펴고,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서 귀고리 하나씩을 거기에 던졌다.

26.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 밖에도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과 패물들,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주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다.

27. 기드온은 이것들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브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 곳에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겨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

28. 이와 같이 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복종하게 되었고,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은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살았다.

30. 그런데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친아들이 일흔 명이나 되었다.

31. 또 세겜에 있는 첩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하나 태어났는데, 그 아들에게는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나이가 많을 때까지 잘 살다가, 죽어서 아비에셀 사람의 땅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33. 기드온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바알들을 음란하게 섬기고,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34. 이스라엘 자손은 주위의 모든 적으로부터 자기들을 건져 내신 주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다.

35. 또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선을 베풀었지만, 아무도 그 가족에게 은혜를 갚지 않았다.

 

미디안을 치러가는 길의 어려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목요일 새벽에 뵙는 건 8월 13일(목) 이후 처음입니다. 새벽 예배를 다시 시작하긴 했지만, 상황이 또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목요일 새벽에는 사사기 말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8장의 말씀을 나눌 차례인데요. 지금까지 사사기에는 여러 명의 사사가 등장했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다섯 번째 사사인 ‘기드온’에 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 번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정예 멤버 300명을 뽑았고, 그들은 기드온과 함께 미디안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은 이제 미디안의 왕을 치러 진군합니다. 

 

물론 마지막 전투를 하러 가는 과정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갑자기 동족인 에브라임 사람들로부터 자신들을 전투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거센 항의를 듣기도 했고, 적들을 추격하는 과정 중에 도움을 받지 못해 병사들은 몹시 지치기도 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같은 편이었던 기드온이 ‘자신들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건 아닐까’ 불안감을 드러냈고 또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조롱하며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나눠주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미디안과의 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마지막 전투를 하러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이처럼 ‘도움을 받았던 상황’과 ‘어려움을 당한 상황’이 늘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기드온의 승리와 기드온의 덫

 

어쨌든 어려움을 뚫고, 기드온은 미디안 군대와 그들의 두 왕인 ‘세바와 살문나’가 있는 곳(갈골)까지 당도합니다. 기드온은 기회를 엿봤습니다. 그리고 단번에 그들을 기습했습니다. 놀라서 도망치던 세바와 살문나 그리고 미디안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은 전멸시켰습니다. 위기는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잊지 않고, 돌아오는 길에 이스라엘을 조롱했던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멸하고 응징했습니다. 

 

미디안을 무찌르고 난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다스리는 것뿐만 아니라, 당신의 아들과 손자까지도 이 민족을 계속해서 다스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기드온에게 푹 빠진 모양입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거절합니다. “나와 나의 아들도 당신들을 다스리지 않을 것이고, 오직 주님께서만 여러분을 다스릴 것입니다.”고 말합니다. 기드온은 자신이 맡은 역할과 한계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기드온은 이스라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전리품 가운데 ‘귀고리’ 하나씩을 달라고 하죠. 그리고 그 금귀고리들을 모아 ‘에봇’ 하나를 만들게 됩니다. ‘에봇’은 옷입니다. 제사장들이 직무를 수행할 때 입었던 의복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에봇은 거룩함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귀고리들로 에봇을 만들다니. 뭔가 불안합니다. 

 

역시 성경 어디에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실수를 하지 않거나, 흠 없는 인물은 없습니다. 결국 금귀고리들로 만든 이 에봇 때문에 기드온과 그 집안이 올가미에 걸리고 맙니다. 왜냐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 에봇을 우상처럼 섬겼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죄의 패턴

 

그래도 기드온이 살았던 40년 동안에는 이스라엘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결국 한 명의 좋은 지도자, 즉 한 명의 사사가 죽고 나면 백성들은 다시 죄를 범하게 됩니다. 다시 우상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기드온은 늙어 죽게 되었습니다.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바알(주인, 남편, 소유)들과 바알브릿(계약, 언약의 주)을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으로부터 건져 내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반복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정리합니다. 구약의 역사는 반복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도움과 백성의 죄악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계속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언약의 백성들을 계속해서 회복시키시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도,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과 그분의 가르침을 잘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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