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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역대상 (1)] 거룩한 역사를 기록한 책

20230316 청파교회 새벽설교

 

거룩한 역사를 기록한 책

 

<역대상 1-9장> 

 

1-1. 아담, 셋, 에노스, 

1-2. 게난, 마할랄렐, 야렛, 

1-3. 에녹, 므두셀라, 라멕, 노아.

1.4.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다. 

 

9-1. 이와 같이 온 이스라엘이 족보에 오르고,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었다. 

 

 

거룩한 역사를 기록한 책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역대상 1-9장입니다. 역대기는 간단히 말해, 역사를 기록한 책 혹은 묶음입니다. 하지만 이 말 앞에다가 ‘거룩한’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이 쓰여 진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역사를 기록한 책! 왜 우리는 이 역대기에다가 거룩함이라는 말을 붙이려 하는 것일까요?  

 

역대기에 담긴 내용은 꽤 많습니다. 역대상은 29장까지 역대하는 36장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 길고, 두꺼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가 궁금해집니다. 아마 역대기 상/하를 미리 읽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이전에 등장했던 이야기들의 반복임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럼 역대기는 쓸데없이 같은 내용만을 반복해서 기록한 책인가?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의 질문

 

사실 역대기는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시작!)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인 이스라엘은 출애굽과 광야의 시절을 지나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정착합니다. 그런데 단일 민족이었던 이스라엘솔로몬 왕의 통치 말미불열의 조짐을 보이더니 곧 두 개의 국가로 나뉘게 됩니다. 그 나라가 바로 북쪽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입니다. 

 

그런데 당장 나라가 나뉘게 되었을 때상황이 위태해 보였으나, 곧 저마다의 나라는 안정을 되찾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남쪽과 북쪽 가릴 것 없이 계속 미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남쪽 유다마저 강대국들에 의해 멸망당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 택함 받은 나라이 땅에서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들 다시 말해, 강대국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 것입니다. 대체 하나님이 약속하신 이스라엘의 미래, 그 찬란한 미래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우리의 지난 역사는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고 만 것인가, 하는 질문이 그들을 쫓아다녔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나라가 패망하고 또 강대국의 억압에서 벗어난 뒤에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역대기가 쓰여 진 것입니다. 

 

해결해야 될 문제들

 

남쪽 이스라엘강대국 바빌론에게 패하여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흔적이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만 같던 그때에, 포로로 잡혀 간 자들이 해방을 맞게 된 것입니다. 그 사이 바빌론은 페르시아에게 무릎을 꿇은 상태였고, 페르시아 왕(바사왕) 고레스칙령을 내려서 포로 된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한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기뻤을 것입니다. 길었던 바빌론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맞게 되어 그들은 매우 기뻤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해방을 맞은 이들은 구체적으로 말해, 남쪽 유다에 속한 이들을 말합니다. 그들이 해방을 맞아서 다시 자기네 땅으로 돌아왔을 때, 먼저 멸망했던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 민족과 어울려 살고 있었습니다. 힘을 잃은 자들신앙 또한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사람들신앙과 종교의식은 변질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져버렸던 것입니다. 

 

포로에서 해방된 남쪽 이스라엘 사람들북쪽 이스라엘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너진 성전을 재건해야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과 (서두에 말씀드린)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한 질문 속에서 바로 역대기가 쓰여 진 것입니다. 

 

두 가지 중심 주제

 

역대기 상/하는 과거를 돌아보며,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떤 기대를 품고 계셨는지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역대기에는 두 가지 큰 중심 주제가 있습니다. (1) 하나는 성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이 성전에서 예배드리던 때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이 역대기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왕들이 성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하나님 앞에 칭찬 받았던 히스기야나 요시야가 주목을 받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주제는 (2) 왕들의 정치입니다. 물론 모든 왕들의 이야기가 주목 받지는 않습니다. 소수의 왕들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데, 그들이 바로 다윗과 솔로몬입니다. 두 사람은 위대하고 모범적 신앙의 인물이긴 하나 약점과 결점이 없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대기에서는 두 사람은 허물은 가려지고 거의 초인적인 차원으로까지 드높여집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역대기 안에서 이상적인 왕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의미를 묻고, 해석하고

 

오늘 이야기는 역대상 1-9장을 다루는 시간이지만, 전반적인 역대기의 이야기를 다룬 것1-9장은 모두 족보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련데 이 족보를 가만히 살펴보면, 성경의 아주 첫 부분부터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역대상 1장창세기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아담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을 거쳐 그의 자손들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스라엘의 초대의 왕정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에는 사무엘상/하의 이야기가 그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왕들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이 왕들의 이야기는 열왕기상/하가 배경이 됩니다. 그 외에도 신명기, 시편 등을 인용하여 족보를 기록합니다. 

 

사람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해석하는 존재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해석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애썼습니다. 그러한 결과물이 바로 역대기라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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