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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계속되는 유혹

20190803 청파교회 새벽설교

계속되는 유혹

<여호수아 6장 16-19절>

16. 일곱 번째가 되어서,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큰소리로 외쳐라! 주님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다.
17. 이 성과 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전멸시켜서, 그것을 주님께 제물로 바쳐라. 그러나 창녀 라합과 그 여인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려 주어라. 그 여인은 우리가 보낸 정탐꾼들을 숨겨 주었다.
18. 너희는, 전멸시켜서 바치는 희생제물에 손을 댔다가 스스로 파멸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라. 너희가 전멸시켜서 바치는 그 제물을 가지면, 이스라엘 진은 너희 때문에 전멸할 것이다.
19. 모든 은이나 금, 놋이나 철로 만든 그릇은, 다 주님께 바칠 것이므로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님의 금고에 넣도록 하여라."

 


전쟁의 역사

안녕하세요. 이젠 정말 장마가 지나갔나 했더니, 다음 주에 다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사람이 해를 잘 못보다 보니, 체내 비타민 섭취가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너무 덥지만 않다면, 며칠만이라도 해를 좀 보는 것도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본격적인 ‘여리고 성’ 점령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6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여리고 성’을 돌되, 마지막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 난 뒤, 큰 함성을 지르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당당히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늘 본문의 한 대목입니다. “큰소리로 외쳐라! 주님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다. 이 성과 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전멸시켜서, 그것을 주님께 제물로 바쳐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듯이, ‘고대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는 ‘전쟁’과 관련된 역사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여리고 성’ 함락을 포함한, 대부분의 구약 이야기는 ‘전쟁 이야기’를 포함합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이 우리가 성경을 읽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이토록 무분별한 전쟁을 일삼으시는지, 우리는 혼란스럽습니다. 이에 관해, 여러 학자가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지만, 우리는 간단히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포함한 ‘구약 역사’의 흐름은, ‘하나님께서 한 백성을 선택해, 그 선택된 백성을 어떻게 구원해 가시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구약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시는지 알 필요는 있지만, 전쟁의 역사를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그대로 가져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성경의 교훈을 이리저리 반복해서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라합의 부탁을 기억함

이야기가 조금 곁길로 빠졌는데,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 성’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성을 무너뜨리기 바로 직전! 여호수아는 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를 상기시켜줬습니다. 그는 승리의 예감에 도취 돼 마냥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땅히 지켜야 할 약속을 기억해 냈습니다. 

여호수아는 말합니다. “그러나 창녀 라합과 그 여인의 집에 있는 사람은 모두 살려 주어라. 그 여인은 우리가 보낸 정탐꾼들을 숨겨주었다.” 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실 겁니다.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기 전, 두 명의 정탐꾼을 ‘여리고’로 보냈었습니다. 여리고의 상황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낯선 땅에 들어선 두 정탐꾼을 ‘라합’이라는 여인이 숨겨주었고, 덕분에 적들에게 들키지 않고 여리고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리고의 여인 ‘라합’에게 소원 한 가지를 묻게 되고, 그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칠 때, 자신들의 가족과 친척들은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그때 받았던, ‘라합’의 도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그곳을 점령할 때에, ‘라합’의 집은 건들지 말 것을 명령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전쟁 중에도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자였습니다. 

멈춰 서고 기다리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생각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멈춰 서는 시간을 자주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여리고로 들어가지 전에 정탐꾼을 보내거나, 또는 요단강을 건너고 나서도, 곧장 여리고 성 함락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머무는 곳 ‘길갈’을 기념하기도 했고, 또 여리고 성을 여러 번 돌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 등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자주 하나님 앞에 멈춰 서고 또 기다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지난날의 어려움과 현재 자신들이 죽지 않고 살아 있을 수 있음은 누구의 도움 때문인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주 멈춰 서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자들이었습니다. 

계속된 유혹

그런데 여기, 재밌는 사실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또 물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혹’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전멸시켜서 바치는 희생제물에 손을 댔다가 스스로 파멸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라. 너희가 전멸시켜서 바치는 그 제물을 가지면, 이스라엘 진은 너희 때문에 전멸할 것이다. 모든 은이나 금, 놋이나 철로 만든 그릇은, 다 주님께 바칠 것이므로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님의 금고에 넣도록 하여라.”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함락하고 나서, 그곳에 있던 ‘성전 재물’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쯤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이상 어떠한 유혹도 없이 하나님의 일을 잘 끝마치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말고, 전리품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것‘에 절대 손을 대거나 욕심을 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승리에 도취 될 때에도,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분별한 인물이었습니다. 

절대적 타자의 도움

여러분,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의 여인, ‘라합’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자주 하나님 앞에 멈춰 서서, 자신들을 돌아봤기 때문입니다. 그랬기에,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 성’ 점령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강탈하고 취할 것만 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지 않는 조심스러움도 잊지 않았었습니다. 그들에게 ‘유혹’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어떤 ‘유혹들’은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거나, 또는 커다란 기쁨의 성취가 있더라도, 우리 곁에는 달콤한 ‘유혹’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신앙의 훈련은 계속되는 것이고, 또 이 신앙의 여정을 잘 마치기 위해서는, 자주 하나님 앞에 멈춰 서서, 그분의 뜻을 물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우리를 우리보다 더 잘 아시는 거룩한 성령께서 우리의 도움이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되, 성령의 도움을 늘 구하는 우리-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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