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야의 BibleSalon

Salon 206

할인율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요새 대기가 정말 불안정합니다. 환경의 위태로움을 초래한 우리들의 잘못 때문일 것입니다. 옷을 만들 때 여러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버려지는 옷들로 인한 환경파괴도 여간 심각한 게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옷을 사지 않는 게 맞습니다. 그게 옳습니다. 그래도 품질 좋고 저렴하고 스타일도 나쁘지 않은 옷을 장바구니에 넣어둡니다. 장바구니에 담은 행위만으로 만족을 누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러 날을 보냅니다. 그런데 요새 옷 판매 어플은 왜 그런가요? 장바구니에 담아 둔 옷의 변동된 할인율을 자꾸만 알려줍니다. 할인율이 높은 옷을 보면 구매를 참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결국 또 옷을 사고 말았습니다. 어플을 지워야 할까요. 장바구니에 옷을 담..

Salon 2024.07.20

무력감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좋은 이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마음! 힘들어하는 사람들 만나면 당장 그 힘듦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특히 그 대상이 평소 애정하는 대상이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한번 찬찬히 생각해 봅시다. 그를 그 힘듦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상대를 위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인지를 말입니다. 내가 건넨 해결책과 위로가 상대에게 수용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황해하며 오히려 화를 내곤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나의 무능력함을 견디지 못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요? 혹은 내가 상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걸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기가 밥을 먹지 않습니다. 괜히 내 잘못인 것 같아서 아기를 다그칩니다. 그럴수록 아기는 더 달아납니다. ..

Salon 2024.07.18

소개팅

2024년 7월 17일 수요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 적이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든 적도 없었고 그럴 능력도 없었으며 늘 제 코가 석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 번도 안 해 본 그 일을 몸소 감행했습니다. 한 사람은 늘 가던 미용실의 디자이너이고 다른 한 사람은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빨리 머리만 자르고 오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됐습니다. 아직 서로가 만나기 전이고 만남 이후 어떤 결과가 주어질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일회성일지 모르나 어찌 되었든 일상에 균열이 일어났습니다. 아니, 타인들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괜한 오지랖이었을까요?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7.18

위로

2024년 7월 16일 화요일 누군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위로는 어렵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설픈 위로를 하면 오히려 상대에게 독이 됩니다.  위로는 이해가 바탕입니다. 상대의 슬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을 때만 위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신형철 작가는 '위로란 곧 인식이며 인식이 곧 위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분리된 채 사는 우리 인간들은 슬픔을 당한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일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위로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삶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누..

Salon 2024.07.17

운동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젊은 나이인데 몸에 고장이 많이 났습니다. 거북목과 허리의 통증 때문에 근력 운동을 멈췄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기 위해 퇴근길에 러닝을 했지만, 그것마저 못한 지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예 근력운동은 생각에서 지운 터라 사소한 팔굽혀펴기도 할 생각을 안 했습니다. '오랜만에 해볼까?' 하는 생각에 몇 개를 해봤습니다. 되긴 됩니다. 많이 삐걱거렸고,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매일 반복하던 것도 안 하다가 하게 되면 큰 에너지가 듭니다. 몸을 깨우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일 다시 제가 근력운동을 할까요? 질문의 답은 내일의 저에게 남겨두겠습니다. 곧 건강검진을 받는데, 검사 결과를 통해 자극을 좀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작가야의 말..

Salon 2024.07.15

기회

2024년 7월 14일 일요일 오늘 오후 회사에서 작가님을 모시고 북토크를 했습니다. 지인이기도 한 작가님은 1시간 30분 동안 자신이 걸어온 삶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90분 동안 그것도 서서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 에너지와 열정으로 여기까지 오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 , 의 경우 성공 신화를 이룬 사람들을 모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극작가로 시작했던 작가님도 소설가가 되기까지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겪었습니다. 글에 집중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일에 몰두하기 위해 임시 거처를 서울 중심부에서 먼 곳에 마련한다거나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이 안 되는 일도 했습니다. 그렇게 희망 없는 삶을 ..

Salon 2024.07.15

베트남 커피

2024.7.13.  베트남 커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베트남 커피 원두는 유명합니다. 대체로 맛이 깊고 진합니다. 그래서 얼음과 연유를 희석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선물 받은 커피는 드립백이었습니다. 도구가 없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필터당 하나씩 설탕도 함께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설탕까진 넣어 마시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맑고 가벼운 커피였습니다.  10년 전쯤, 베트남 땅을 밟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커피도 모르고 당연히 커피의 맛도 몰랐습니다. 지금은 조금 안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여전히 잘 모릅니다. 이제는 베트남 커피 선물보다 베트남 여행을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7.14

작업 환경

2024.7.12. 여전히 사무실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늘은 임시로 일하고 있는 공간마저 공사를 해야 해 3:30쯤 쫓겨났습니다. 동료들과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카페로 향했습니다. (퇴근을 감행하지 못한 이 소심함은 못 고칠 병입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넓은 공간을 찾아다녔지만, 우리와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많은지 어딜 가도 만원이었습니다. 돌고 돌아 복층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손님이 없는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커피 한 잔씩을 시키고 자리를 잡고서 일을 했습니다.  퇴근하면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있던 동네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동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일로 만난 사람과 일로 만난 공간은 늘 좋은 기억만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하기 위한 ..

Salon 2024.07.13

성향

2024.7.11. 사무실 공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직원들이 서로 모여 임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 또는 둘이 일을 하다가 넷 이상이 모여서 일을 하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게 한둘이 아닙니다. 업무 전달이 신속해서 좋습니다. 외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가진 성향이 업무 중에 드러나다 보니 확실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향이 운명을 좌우합니다. 기질이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뭐 이렇게까지 무거울 얘기인가 싶습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며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느낍니다. 상대방의 어떤 모습은 불편하게 느껴지고 또 어떤 모습은 부럽기도 합니다. 나의 성향도 누군가에게 그러할 것입니다.  나를 보고 다른 누군가를 보며, 깨닫습니다. 우리는 갈..

Salon 2024.07.12

동대구역

2024.7.10. 점심 전에 한 통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지인의 연락이었습니다. 직원 중에 누군가는 조문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유가 없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였지만, 제가 대표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장례식장이었습니다. 급히 KTX 편도만을 끊고 동대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최근 여의찮은 상황 때문에 여행을 못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시간의 여유! 이번 주 일요일에 만남이 예정된 작가님의 책 을 읽으며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동대구역을 밟았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공사를 할 때 왔었는데 완공되고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았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장례식장까지는 도보 10분이기에 대구의 ..

Salon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