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야의 Bible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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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100%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아침에 샤워하고 나오면 금세 땀이 납니다.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더 땀이 납니다. 오늘은 땀의 끝을 보았습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었습니다. 뛰어서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 그 순간, 엄청난 땀이 쏟아졌습니다. 처음 겪은 땀샘의 폭발이었습니다. 얼굴과 목은 비에 맞은 것처럼 땀이 가득 채웠고 속옷은 가슴과 등에 달라붙은 지 오래입니다. 바지 속은 상상하기 싫었습니다. 오늘따라 검정 피케셔츠와 검정 슬랙스를 입었습니다. 난리였습니다. 그렇게 물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온몸이 젖은 채 출근했습니다. 땀에 젖은 옷들은 점심이 돼서야 티를 감출 수 있었습니다.  저녁 뉴스를 봤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의 날씨..

Salon 2024.07.25

[청파 Note / 이사야서 (3)]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20240725 청파교회 새벽설교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1. 다음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을 두고 받은 엄한 경고의 예언이다. 2. "너희는 벌거숭이가 된 산 위에 공격 신호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서 용사들을 소집하여라. 바빌론의 존귀한 자들이 사는 문들로 그 용사들이 쳐들어가도록, 손을 들어 공격 신호를 보내라.3. 나는 이미 내가 거룩히 구별한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나의 분노를 원수들에게 쏟아 놓으려고, 사기가 충천한 나의 용사들을 불렀다."   바빌론을 향한 심판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13장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1장에서 12장까지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주님의 말씀이 기록되었다면, 이사야서 13장부터 23장까지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기..

Note 2024.07.24

자리 배치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저도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 사무실 이전을 마쳤습니다. 흩어진 직원들이 이제 서로 책상을 마주하며 일하게 되었습니다. 효율과 편의, 불편함이 공존하게 됐습니다. 어찌 되었든 자리를 정해야 했습니다. 6년 차 직원 하나, 5년 차 직원 하나, 6개월 직원 하나, 3개월 직원 하나가 있습니다. 물론 이 회사에서의 일한 경력과 연급이 잘 들어맞진 않지만 그래도 상황상 자리 배치의 우선권이 주어질 사람이 있는 듯합니다.  요즘 사람이 되고자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자리의 우선권을 선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가 정해지길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반드시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온 직원들이 별말을 하지 않다가 사다리 타기를 하자고 합니다. 순간 응? 했습니..

Salon 2024.07.24

주선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평생에 안 해 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일을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한 사람은 제 친구이고 다른 한 사람은 헤어디자이너입니다. 일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두 사람이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현재 처한 고독(해 보이는 모습)으로부터 나오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두 사람을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결과는 전혀 모릅니다. 오히려 일회성 만남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소개팅은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만남입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아무런 결과도 못 얻는다는 말입니다.  우연에..

Salon 2024.07.22

택시

2024년 7월 21일 일요일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는 제게 사치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택시를 탑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택시를 탑니다. 날씨 핑계로, 시간 핑계로, 한여름에 슈트를 입고 이동해야 한다는 핑계로 택시를 탑니다. 머릿속으로 합당한 이유를 만듭니다. 그래, 돈을 써야 서울시 경제가 순환하지! 그래, 그동안 택시를 잘 안 탔으니 이 정도 사치는 부릴 만해! 버스 요금의 몇 배를 쓴 건지 머리는 자꾸 회전하지만, 그 속도를 감속하려고 부단히 애를 씁니다.  그래서 가계부를 더 착실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택시비가 한 달에 얼마나 지출되는지 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웃긴 사실은 이렇게 작은 돈에 쩔쩔매면서도 큰돈을 지출하는 것은 왜 그렇게 쉽게 결정할까..

Salon 2024.07.21

가면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가면을 쓰고 사람을 만납니다. 내가 원해서 쓴 가면도 있지만 쓸 수밖에 없었던 가면이 더 많습니다. 그 가면 뒤에 숨어서 사람을 만납니다. 그런데 내가 자발적으로 썼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가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가면을 벗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쓰고 살았기 때문에 나와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어떤 가면은 상대와의 관계를 아주 좋게 만듭니다. 그런 가면은 그리 나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아군을 만들어서 손해 볼 게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가면 뒤에 숨은 나를 좋게 여겨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좋아할 일이지만 돌아서니 씁쓸함이 몰려왔습니다. 가면 뒤에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일까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

Salon 2024.07.21

할인율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요새 대기가 정말 불안정합니다. 환경의 위태로움을 초래한 우리들의 잘못 때문일 것입니다. 옷을 만들 때 여러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쉽게 버려지는 옷들로 인한 환경파괴도 여간 심각한 게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옷을 사지 않는 게 맞습니다. 그게 옳습니다. 그래도 품질 좋고 저렴하고 스타일도 나쁘지 않은 옷을 장바구니에 넣어둡니다. 장바구니에 담은 행위만으로 만족을 누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러 날을 보냅니다. 그런데 요새 옷 판매 어플은 왜 그런가요? 장바구니에 담아 둔 옷의 변동된 할인율을 자꾸만 알려줍니다. 할인율이 높은 옷을 보면 구매를 참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결국 또 옷을 사고 말았습니다. 어플을 지워야 할까요. 장바구니에 옷을 담..

Salon 2024.07.20

무력감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좋은 이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마음! 힘들어하는 사람들 만나면 당장 그 힘듦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특히 그 대상이 평소 애정하는 대상이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한번 찬찬히 생각해 봅시다. 그를 그 힘듦에서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상대를 위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인지를 말입니다. 내가 건넨 해결책과 위로가 상대에게 수용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황해하며 오히려 화를 내곤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나의 무능력함을 견디지 못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요? 혹은 내가 상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걸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기가 밥을 먹지 않습니다. 괜히 내 잘못인 것 같아서 아기를 다그칩니다. 그럴수록 아기는 더 달아납니다. ..

Salon 2024.07.18

[청파 Note / 이사야서 (2)] 심판 이면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20240718 청파교회 새벽설교 심판 이면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9. 너희 민족들아! 어디, 전쟁의 함성을 질러 보아라. 패망하고 말 것이다. 먼 나라에서 온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싸울 준비를 하여라. 그러나 마침내 패망하고 말 것이다. 싸울 준비를 하여라. 그러나 마침내 패망하고 말 것이다. 10. 전략을 세워라. 그러나 마침내 실패하고 말 것이다. 계획을 말해 보아라. 마침내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심판의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8장입니다. 이사야서 8장도 남유다를 향한 책망과 심판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하여 자신의 가르침을 떠나 제멋대로 행하는 백성들을 책망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Note 2024.07.18

소개팅

2024년 7월 17일 수요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 적이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든 적도 없었고 그럴 능력도 없었으며 늘 제 코가 석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 번도 안 해 본 그 일을 몸소 감행했습니다. 한 사람은 늘 가던 미용실의 디자이너이고 다른 한 사람은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빨리 머리만 자르고 오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됐습니다. 아직 서로가 만나기 전이고 만남 이후 어떤 결과가 주어질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일회성일지 모르나 어찌 되었든 일상에 균열이 일어났습니다. 아니, 타인들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괜한 오지랖이었을까요?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