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야의 Bible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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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 한참입니다. 매일 아침 땀을 한가득 흘린 채 잠에서 깹니다. 몸과 정신이 가리산 지리산입니다. 잠을 자기는 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자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기세가 걱정이긴 하나 내일의 지갑 사정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제 열대야가 와도 무섭지 않습니다. 두려움 없이 더위를 비웃으며 잠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더위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깹니다. 28도라는 설정 온도와 거실에 있는 벽걸이 에어컨이 집 안의 무더위를 해결해 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선풍기의 손길을 잠시 빌렸습니다. 오늘 밤이 고민입니다. 온도를 1-2도만 더 낮춰도 괜찮겠지? 더위를 우습게 여긴 걸 사과합니다...

Salon 2024.08.01

[청파 Note / 이사야서 (4)] 강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20240801 청파교회 새벽설교 강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7. 그 때에 만군의 주님께서 예물을 받으실 것이다. 강물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땅, 거기에 사는 민족, 곧 키가 매우 크고 근육이 매끄러운 백성, 멀리서도 두려움을 주고 적을 짓밟는 강대국 백성이 만군의 주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곳 시온 산으로 올 것이다.  에티오피아를 향한 심판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18장입니다. 이사야서 18장에는 이사야서 13장부터 시작된 이방 민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바빌론이 등장하였고 이어서 앗시리아, 모압, 다마스쿠스가 등장했고 오늘 본문에는 에티오피아가 등장합니다.  먼저 구약에서 에티오피아가 등장할 때, 이 ..

Note 2024.07.31

사소함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늘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맴돕니다. 오늘이 어제였는지 어제가 오늘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무리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도 매일 다른 환경을 마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은 같은 패턴을 지속함으로 안정을 취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반복은 지루함을, 지루함은 권태를, 권태는 무기력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입니다.  모험과 안정 사이에서 늘 고민하는 게 인간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늘 모험만을 추구할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움은 반드시 큰 시도를 통해서만 오진 않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로 일상의 변화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필요한..

Salon 2024.07.30

주선2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둘을 이어주기 위해 먼저 셋이 만났습니다. 어떤 이를 처음 만난 장소에서 벗어나서 만난다는 것은 꽤 어색하고 낯선 경험입니다. 미용실에서만 만나던 사람을 그 공간을 벗어나서 만나니 낯섦과 편한 마음이 가리산지리산했습니다.  셋이 만나서 밥을 먹습니다. 평소에 낯선 사람이 껴 있는 모임에서 말을 많이 하거나 이끄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모임은 나의 이익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수다뿐만 아니라 실없는 소리가 엄청나게 흘러나왔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났습니다. 한쪽은 나의 친한 동료였기에 순간 이 모임이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만든 모임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몸으로 전하는 두 사람의 시선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속히 그 자리에서 일어섰..

Salon 2024.07.30

뒷모습

2024년 7월 28일 일요일 슈트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체형이 변하면 입기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기장이나 허리를 늘일 수도 있고 또 요새 가성비 슈트 브랜드도 많아져서 큰 부담 없이 옷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슈트를 새로 구매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아진 슈트가 몇 개 있습니다. 옷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서 보관 중인데, 슬슬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래 방치된 친구 한 벌을 입고 외출했습니다. 타이트한 슈트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더워서 블레이저를 벗자니 작아진 셔츠가 너무 쉽게 허리에서 빠져나오고 그리고 타이를 한 목은 점점 더 조여만 옵니다. 특히 나는 볼 수 없는 뒷모습이 그리 신경 쓰일 수가 없습니다.  미셸 투르니..

Salon 2024.07.30

스웨이드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우기가 생겼습니다. 이젠 한국의 여름을 우기라고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요즘 스콜(Squall)과 같은 비가 자주 내립니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소나기가 빗겨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한번 오면 무섭게 오기 때문입니다.  퇴근 시간입니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기상청에 들어가서 실시간 구름의 이동을 확인합니다. 다행히 큰 구름이 동네를 지나갔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곧장 집으로 향합니다. 습하고 깨끗한 날씨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아직은 날씨가 좋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다다르자 엄청난 소나기가 내립니다. 망했습니다. 저는 오늘 생각 없이 스웨이드 신발을 신었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에 스웨이드를 신은 것 자체가 문제지만 아침에 그런 결정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정류..

Salon 2024.07.28

나와 너

2024년 7월 26일 금요일 자기를 위해 살아갑니다. 먹고 마시고 눕고 일어서는 모든 행위의 중심에는 ‘나’가 있습니다. 행위의 주체와 행위의 목적은 ‘나‘였습니다. 미지의 한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아프면 그가 아픈 모든 가능성을 '나'의 모습에서 찾습니다. 감기, 코로나, 갖가지 바이러스와 세균의 근원을 '나'로부터 찾습니다. 연약한 한 존재의 출현은 '나' 중심에서 '타자' 중심으로 바뀌게 합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카테고리 없음 2024.07.27

이해

2024년 7월 25일 목요일 오래전, 중고 서점에서 산 신형철 작가의 책을 이제 읽고 있습니다. 슬픔에 관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산문인데, 작가님 특유에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사람은 살다 보면 말을 많이 해야 할 때가 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자신을 변호해야 하는 그런 상황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군가의 긴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들어줘야 하는 순간에 들어주지 못합니다. 이미 다 안다는 가정하에 그리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저 노력할 뿐입니다. 작가님은 '어떤 사건/사람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Salon 2024.07.26

습도 100%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아침에 샤워하고 나오면 금세 땀이 납니다.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더 땀이 납니다. 오늘은 땀의 끝을 보았습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었습니다. 뛰어서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기다리는 그 순간, 엄청난 땀이 쏟아졌습니다. 처음 겪은 땀샘의 폭발이었습니다. 얼굴과 목은 비에 맞은 것처럼 땀이 가득 채웠고 속옷은 가슴과 등에 달라붙은 지 오래입니다. 바지 속은 상상하기 싫었습니다. 오늘따라 검정 피케셔츠와 검정 슬랙스를 입었습니다. 난리였습니다. 그렇게 물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온몸이 젖은 채 출근했습니다. 땀에 젖은 옷들은 점심이 돼서야 티를 감출 수 있었습니다.  저녁 뉴스를 봤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의 날씨..

Salon 2024.07.25

[청파 Note / 이사야서 (3)]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20240725 청파교회 새벽설교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1. 다음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을 두고 받은 엄한 경고의 예언이다. 2. "너희는 벌거숭이가 된 산 위에 공격 신호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서 용사들을 소집하여라. 바빌론의 존귀한 자들이 사는 문들로 그 용사들이 쳐들어가도록, 손을 들어 공격 신호를 보내라.3. 나는 이미 내가 거룩히 구별한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나의 분노를 원수들에게 쏟아 놓으려고, 사기가 충천한 나의 용사들을 불렀다."   바빌론을 향한 심판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13장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1장에서 12장까지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주님의 말씀이 기록되었다면, 이사야서 13장부터 23장까지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기..

Note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