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야의 Bible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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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2024년 7월 16일 화요일 누군가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위로는 어렵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설픈 위로를 하면 오히려 상대에게 독이 됩니다.  위로는 이해가 바탕입니다. 상대의 슬픔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을 때만 위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신형철 작가는 '위로란 곧 인식이며 인식이 곧 위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분리된 채 사는 우리 인간들은 슬픔을 당한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일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위로한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삶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누..

Salon 2024.07.17

운동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젊은 나이인데 몸에 고장이 많이 났습니다. 거북목과 허리의 통증 때문에 근력 운동을 멈췄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기 위해 퇴근길에 러닝을 했지만, 그것마저 못한 지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예 근력운동은 생각에서 지운 터라 사소한 팔굽혀펴기도 할 생각을 안 했습니다. '오랜만에 해볼까?' 하는 생각에 몇 개를 해봤습니다. 되긴 됩니다. 많이 삐걱거렸고,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매일 반복하던 것도 안 하다가 하게 되면 큰 에너지가 듭니다. 몸을 깨우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일 다시 제가 근력운동을 할까요? 질문의 답은 내일의 저에게 남겨두겠습니다. 곧 건강검진을 받는데, 검사 결과를 통해 자극을 좀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작가야의 말..

Salon 2024.07.15

기회

2024년 7월 14일 일요일 오늘 오후 회사에서 작가님을 모시고 북토크를 했습니다. 지인이기도 한 작가님은 1시간 30분 동안 자신이 걸어온 삶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90분 동안 그것도 서서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 에너지와 열정으로 여기까지 오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 , 의 경우 성공 신화를 이룬 사람들을 모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극작가로 시작했던 작가님도 소설가가 되기까지 숱한 실패와 좌절을 겪었습니다. 글에 집중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일에 몰두하기 위해 임시 거처를 서울 중심부에서 먼 곳에 마련한다거나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이 안 되는 일도 했습니다. 그렇게 희망 없는 삶을 ..

Salon 2024.07.15

베트남 커피

2024.7.13.  베트남 커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베트남 커피 원두는 유명합니다. 대체로 맛이 깊고 진합니다. 그래서 얼음과 연유를 희석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선물 받은 커피는 드립백이었습니다. 도구가 없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필터당 하나씩 설탕도 함께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설탕까진 넣어 마시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맑고 가벼운 커피였습니다.  10년 전쯤, 베트남 땅을 밟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커피도 모르고 당연히 커피의 맛도 몰랐습니다. 지금은 조금 안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여전히 잘 모릅니다. 이제는 베트남 커피 선물보다 베트남 여행을 선물로 받고 싶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7.14

작업 환경

2024.7.12. 여전히 사무실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늘은 임시로 일하고 있는 공간마저 공사를 해야 해 3:30쯤 쫓겨났습니다. 동료들과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카페로 향했습니다. (퇴근을 감행하지 못한 이 소심함은 못 고칠 병입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넓은 공간을 찾아다녔지만, 우리와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많은지 어딜 가도 만원이었습니다. 돌고 돌아 복층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손님이 없는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커피 한 잔씩을 시키고 자리를 잡고서 일을 했습니다.  퇴근하면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있던 동네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동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일로 만난 사람과 일로 만난 공간은 늘 좋은 기억만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시 사람은 일을 하기 위한 ..

Salon 2024.07.13

성향

2024.7.11. 사무실 공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직원들이 서로 모여 임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나 또는 둘이 일을 하다가 넷 이상이 모여서 일을 하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게 한둘이 아닙니다. 업무 전달이 신속해서 좋습니다. 외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가진 성향이 업무 중에 드러나다 보니 확실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향이 운명을 좌우합니다. 기질이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뭐 이렇게까지 무거울 얘기인가 싶습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며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느낍니다. 상대방의 어떤 모습은 불편하게 느껴지고 또 어떤 모습은 부럽기도 합니다. 나의 성향도 누군가에게 그러할 것입니다.  나를 보고 다른 누군가를 보며, 깨닫습니다. 우리는 갈..

Salon 2024.07.12

동대구역

2024.7.10. 점심 전에 한 통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지인의 연락이었습니다. 직원 중에 누군가는 조문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유가 없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였지만, 제가 대표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장례식장이었습니다. 급히 KTX 편도만을 끊고 동대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최근 여의찮은 상황 때문에 여행을 못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시간의 여유! 이번 주 일요일에 만남이 예정된 작가님의 책 을 읽으며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동대구역을 밟았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공사를 할 때 왔었는데 완공되고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았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장례식장까지는 도보 10분이기에 대구의 ..

Salon 2024.07.10

파티션

2024.7.9. 파티션(Partition). 영어로 분할이라는 뜻입니다. 사무실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제 여러 공간에 흩어져 살던 직원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업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네 사람이 바람개비 형태로 앉아서 일하게 됩니다.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구조입니다. 앞사람의 옆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구도입니다. 시안을 보면, 파티션이라고 하기에는 높이가 애매한 칸막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행정이 중심이 되는 직업군은 아니지만 꾸준히 글을 써야 하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안정감은 분명 필요합니다.  경계는 중요합니다. 상대와 더 좋은 관계를 맺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를 지속하게 하기에 경계는 중요합니다. 경계를 거리라고 표현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또한 경계라고 하는 것은 자신에..

Salon 2024.07.10

[청파 Note / 이사야서 (1)] 자기의 감옥으로부터 나오라

20240711 청파교회 새벽설교 자기의 감옥으로부터 나오라   13. 주님께서 재판하시려고 법정에 앉으신다.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들어오신다. 14. 주님께서 백성의 장로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을 세워 놓고, 재판을 시작하신다. "나의 포도원을 망쳐 놓은 자들이 바로 너희다. 가난한 사람들을 약탈해서, 너희 집을 가득 채웠다. 15. 어찌하여 너희는 나의 백성을 짓밟으며, 어찌하여 너희는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치 맷돌질하듯 짓뭉갰느냐?" 만군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말씀이다.   이사야서 개론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3장입니다. 각 권의 성경을 구분 짓는 범주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예언서인데, 이 예언서는 총 네 개의 두루마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다루는 이사야서를 비롯한 예레미..

Note 2024.07.09

2024.7.8. 낮잠을 잘 못 잔 아기가 있습니다. 2시간은 채워야 하는 수면시간을 그는 채우지 못했습니다. 옆 친구가 일찍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깊은 수면 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친구의 방해가 있었고 그러자 잠은 쉽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물론 친구도 자기 싫어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도 무언가로부터 수면 방해를 받았을 것입니다. 제대로 잠을 못 잔 아기는 평소보다 떼가 많아집니다. 재밌게 놀다가도 갑자기 떼를 부립니다. 아기는 잠드는 법을 모릅니다. 눕히기만 하면 울던 등-센서 기간은 지났지만, 그 시기가 지났다고 하여 잠이 잘 드는 것은 아닙니다. 덜 잔 잠을 더 자면 되련만 여전히 잠드는 법을 모르는 아기는 잘 놀면서도 떼만 부립니다. 잠은 중요합니다. 아기에게나 어른에게나 모두 중요합니다. 요..

Salon 2024.07.09